어머니 생신 떡케이크 [팥찰떡]
우리 어머니 생신 파티에 케이크 빠지면 섭섭합니다.
주부 9단 형님들께서는 불고기, 잡채, 가자미조림, 미여국, 밑반찬 등등
모두 준비를 싹 해오는 열혈주부님들
저는 날로 먹는 꼬시래기
생신 떡케이크로 어찌해보려고
샤바샤바 했는데
안 통하네요. ^^;;
그래도 맛있게 먹은 떡케이크 후기 올립니다.
생일날 미역국을 먹잖아요.
그런데 옛날에는 미역국과 떡을 많이 먹었습니다.
떡을 먹으면 복을 불러온다고 해서 떡을 많이 해 먹었다고 합니다
생일떡은 태어난 날을 기념하는 행위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아이의 생일떡은 아이의 건강과 무사히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생일날 떡을 먹으면 재물과 행복을 불러온다는 미신이 있을 정도
아이 생일날 10살까지 수수팥떡을 해서 먹는 이야기는 다들 알고 계시죠?
예로부터 팥은 부정을 걷어내고 재수를 주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죠.
나이가 들어서도 팥찰떡은 몸에도 좋고 운도 좋게 해주는 음식인 거죠
예전에는 통가의례에 맞춰 다양한 떡을 먹었지만
지금 이 시대에는 전통적인 의미보다는
곁들여 먹는 음식 정도로 생각하거나
떡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떡 케이크를 주문해서 생신상을 차리거나 하죠.
요즘 앙금데코케이크 많이 하시는데.
예전에 버터케이크에 꽃을 장식하던 그 모습이랑 비슷하죠.
앙금으로 만들어서인지 한번 먹었었는데 엄청 달아서
못 먹겠더라고요.
그래서 그 예쁜 앙금을 다 걷어내 버리고 먹었던 기억이..
어렸을 때도 버터크림 걷어내고 먹었었는데
예나 지금이나 안 변하는 식성이네요.
저의 픽은
완두배기와 호박고지가 들어있는 팥찰떡입니다.
저도 좋아하지만 어른들도 좋아하는 궁합의 찰떡이죠
호박고지의 달달함이 떡이랑 찰떡궁합이잖아요.
상단은 경단으로 데코가 되어 있고요.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경단 하단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꿀떡이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다른 떡은 잘 안 먹어도 꿀떡은 좋아하는 편이라
10명 넘는 대식구가 잘 먹었습니다.
모두가 만족하는 떡케이크였습니다.
맛있는 점심 먹고
생신파티 하고 떡케이크와 커피로 디저트를 먹었습니다.
아메리카노랑 떡이랑도 궁합이 좋습니다